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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 관점

셀럽과 매체와 광고주와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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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조정’ 최동석 “月카드값 4500만원, 과소비 아니냐”... 의미심장 글

방송인 박지윤과 이혼 조정 중인 방송인 최동석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주어를 특정하지 않은 채 한 달 카드 사용액을 언급하며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25일 최동석은 자신의 스레드에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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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솔직히 이런 기사가 보기 싫다. 관심도 없다. 그런데 이 전 커플의 기사는 자주 매체에 나온다. 이들의 이야기는 세상에 어떤 변화도 주지 못하지만 클릭은 유도한다.

이들은 셀럽이다. 셀럽이 매체를 이용하는 것일까? 아니면 매체가 이 셀럽의 이야기로 돈벌이를 하는 것일까? 둘 다 일까?

클릭은 광고를 매개로 돈벌이의 수단이 된다. 그러나 셀럽은 매체에 노출된다고 돈을 벌 수는 없다. 이 경우 셀럽은 이용을 당한 것이다. 하지만 셀럽이 매체를 이용해서 자신이 원한 바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피해는 누가 본 것일까? 광고주는 노출이 잘 되었으니 이익이다. 기사를 클릭한 사람도 궁금해서 클릭질을 했고, 시간 떼우기를 했으니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그러니 모두가 원하는 바를 얻었다.

그러면 세상은 아름다워졌을까? 살만해졌을까?

난 그렇다고 본다. 남 욕하는 것처럼 재미난 것이 없다. 더군다나 셀럽처럼 잘 난 사람을 욕하는 것은 일반인에겐 즐거움이다. 이 사례를 통해서 미리 자신의 가치관 타인의 가치관, 시대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그로 인해 무의미한 싸움도 없어질 것이고, 우리는 내 앞의 사람과 싸우는 일 대신에, 남 욕하는 것으로 대리 만족하며 살게 되니, 세상은 아름다워진다.

셀럽은 욕받이다. 부러움이 대상이 아니다. 부러움도 결국 질투의 또 다른 버전일 뿐이다. 그걸 마다하고서라도 자신이 얻고 싶은 것을 얻기 위해 저런 글을 띄우는 것이다.

그래. 전처가 월 4500을 쓴 것, 그것으로 인해 이혼하고, 그것을 비난하는 전남편과 능력을 비교하는 일이 있었고 그것을 시시콜콜하게 레거시 언론이라는 매체가 보도를 한다. 참으로 재미난 일이다.

하늘은 푸르고, 바람은 선선하다. 세상은 아름답고, 그들의 이야기는 난 모르는 세상 재미난 일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