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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 관점

안성재 쉐프에게 환호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https://youtu.be/AhnIQhasLIM?si=fyF1vWMWX6kv4PRz

 

국내 유일의 미슐랭3스타 모수의 안성재 쉐프가 떴다. 대한민국의 걸출한 요리사들을 평가할 수 있는 사람으로 그 누구도 그에게 이의를 제기하지 못 할 것이다. 그가 80명의 흑수저 요리사들 중에서 20명을 걸러내는 동안에 보여 주었던 섬세한, 동시에 예민하고 엄격한 감각을 보면서 일반 대중들은 환호를 했다. 모두들 그의 음식을 궁금해 하고 있고, 요리사로 성장하고 싶은 사람들은 모두 그에게 요리를 배우고 싶어할 것이다. 

그러나, 그 젊은 나이에 미슐랭 3스타 쉐프가 되었다면, 그의 예민함과 엄격함은 일반인은 상상조차 못할 것이다. 쉐프가 예민하고 엄격한 것은 멋있어 보이지만, 일반 기업에서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은 과연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아마도, 수많은 정치질에 칼부림을 당하며 쫓겨났을 가능성이 99%일 것이다. 밑에 있는 사람은 악마같은 상사라고 혹평을 날렸을 것이고, 상사도 "니 밑에 사람들은 다 떠난다"며 해고할 것이다. 결국 방법은 그런 사람이 직접 사업을 하는 방법 뿐인데, 저런 사람을 만나는 고객들은 과연 기뻐할까? 실제로 고객들 중 상당수는 대충대충해 주기를 바란다. 자신의 평판에 손해를 보지 않는 범위에서 일을 잘 해 주기를 바라지, 일의 본질에 충실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아마도 안성재 쉐프가 내가 있는 분야에서 일을 했다면, 금방 폐업을 했을 것이다. 

우리는 위대한 대가의 성장 과정을 잘 모른다. 그들이 얼마나 예민하고 엄격해서 외롭고 힘든 나머지, 무감각을 달고 사는 지를 모른다. 그저 인간미가 없다고 욕할 지 모르겠지만, 그런 사람이 없어지면 그 분야는 성장을 멈추게 된다. 그런 사람으로부터 얼마나 큰 공공의 이익을 얻게되는 지는 잘 모른 체, 그저 내 옆에 있으면 나를 힘들게 한다는 것에만 집중한다. 

안성재 쉐프 밑에서 일을 배우면 아마도 피말리는 경험을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밑에서 배우려는 사람은 나중에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되어서 부와 명예를 얻으려고 감내하는 것일테다. 보통의 사람들이 아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위대한 사람을 꿈꾸지만, 위대한 사람이 될 의지도, 각오도, 그 험난한 삶을 감당할 인내도 없으며, 그런 길을 안내할 사람을 극도로 증오한다. 그저 꿈만 꾸는 착각의 행복을 누릴 뿐이다. 지금 당신의 상사가 일에서 원칙을 지키고 일을 잘 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너무 예민하고 가혹해서, 그 사람과 일하는 것이 너무 불행하다 생각한다면 당신이 그 평범한 사람일 확률은 100%일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은 당신과 같은 사람을 수도 없이 봤을 것이고, 당신이 어떤 욕을 하더라도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평범한 사람들의 인정을 바라지도 않는다. 처음부터 일에만 집중했지 대중의 평판을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중의 평판은 허상이고, 3월에 피는 목련꽃잎 같은 것이다.